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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E1의 완전체 컴백이 공식화됐다.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는 22일 0시 유튜브 영상을 통해 직접 이 소식을 전했다.
양현석은 "2NE1 멤버들이 15주년을 기념한 콘서트를 열어보고 싶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최근 2NE1과 양현석의 회동이 화제였는데, 이는 재결합을 위한 초석이었다. 2NE1은 10월 초 서울을 시작으로 11월 말 오사카, 12월 도쿄에서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양현석은 "이번 공연은 굉장히 남다를 것이다. 2NE1과 함께 자라고 그 음악을 듣고 자랐던 세대들이 추억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 히트곡이 많은 친구들이라 모든 스태프들과 함께 열심히 노력해서 성공적인 공연을 만들어내고 싶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 컴백은 무려 8년 만이다. YG는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든든한 구세주를 맞이한 듯하다. 공식 블로그와 보도자료를 통해 재차 2NE1의 컴백을 알렸다.
[이슈] 2NE1, 8년 만의 컴백! YG의 구원투수가 될까?
특히 컴백 발표 시점이 주목할 만하다. YG의 위기론이 나오던 상황이기 때문이다. YG는 캐시카우였던 블랙핑크의 독립 이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제2의 블랙핑크'를 기대했던 베이비 몬스터는 과거 2NE1이나 블랙핑크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했다.
베이비 몬스터는 1일 신곡 '포에버(FOREVER)'로 야심차게 컴백했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멜론 기준 최고 순위는 발매 당일 128위에 그쳤고 현재는 147위다. YG의 차세대 걸그룹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차트 100위 안에도 들지 못한 것이다. 트레저 역시 빅뱅, 위너 등 선배 그룹에 비해 화력이 부족하다. 결국 일본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넘어가는 타이밍에 발표한 것도 주가 회복을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YG를 비롯해 엔터테인먼트 주가가 전반적으로 급락했다. YG의 주가는 지난주 내내 하락세였다. 2NE1의 컴백 소식이 알려지자 주가는 최고가 3만7850원까지 기록했고 3만5800원으로 마감됐다. 19일 대비 550원이 올라 큰 폭은 아니지만, 소액 회복했고 거래량은 7월 중 가장 활발했다.
이런 상황에서 YG는 2NE1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양현석이 직접 영상을 통해 발표한 것만으로도 YG가 2NE1 컴백에 거는 의미를 짐작할 수 있다. 물론 아직 안심할 수는 없다. 2NE1으로 관심을 끄는 데는 성공했지만,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 2NE1이라는 '치트키'를 쓴 YG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