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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 폐회식에서 가장 눈길을 끈 인물은 단연 영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주인공, 톰 크루즈였습니다.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크루즈는 폐회식에서 오륜기를 차기 2028 올림픽 개최지인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전달하는 임무를 맡아, 마치 영화 속 장면처럼 등장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의 지붕에서 모습을 드러낸 크루즈는 스타디움 한복판으로 뛰어내리며 관중들의 환호를 받았습니다.
폐회식이 진행되는 동안 크루즈는 스타디움 중앙에서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때로는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으며 친근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후 단상 위로 올라가 오륜기를 넘겨받은 크루즈는 미리 준비된 오토바이를 타고 스타디움을 빠져나갔습니다.
개선문과 에펠탑을 배경으로 파리 시내를 질주하는 그의 모습은 인상적이었으며, 비행기에 올라타 LA로 향하는 과정까지 생생하게 중계되었습니다. LA 상공에서 다시 한 번 뛰어내린 크루즈는 오륜기를 MTB 국가대표 케이트 코트니에게 전달하며, 올림픽의 다음 장을 열었습니다.
골든 보이저의 귀환
폐회식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골든 보이저의 귀환' 공연이었습니다. 약 27분 동안 진행된 이 공연은 올림픽이 사라진 미래를 배경으로 평화를 기원하는 여정을 그렸습니다. 골든 보이저는 황금색 의상을 입고 어둠에 잠긴 스타드 드 프랑스의 상공에서 등장해, 올림픽의 흔적을 찾아 나섰습니다.
그는 '사모트라케의 니케' 상을 발견하고, 이 상은 고대 그리스의 승리 여신 니케를 묘사한 조각상으로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피아니스트 알랭 로슈는 수직으로 공중에 매달린 피아노를 연주했고, 테너 벤저민 번하임은 고대 그리스의 아폴로 찬가를 노래했습니다. 이 공연은 수많은 탐험가들이 골든 보이저의 뒤를 이어 상공에서 내려오며 오륜을 상징하는 원형 구조물을 발견하는 장면으로 절정을 이뤘습니다.
이 원형 구조물이 상공으로 솟아오르며 오륜을 만들어내는 순간은 감동적이었습니다. 이어 프랑스 록밴드 피닉스와 여가수 앙헬의 신나는 무대가 계속되었습니다.
마라톤 시상식의 변화
이번 폐회식에서는 전통적으로 올림픽 폐회식에서 진행된 마라톤 시상식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올림픽의 꽃'이라 불리는 마라톤 시상식은 보통 남자 선수들의 전유물이었으나, 이번에는 여자 마라톤 메달리스트들이 시상되었습니다.
이는 2020 도쿄 대회에서 시작된 변화의 연장선으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금메달리스트 시판 하산(네덜란드), 은메달리스트 티지스트 아세파(에티오피아), 동메달리스트 헬렌 오비리(케냐)에게 직접 메달을 걸어주었습니다.
이처럼 2024 파리올림픽 폐회식은 다양하고 혁신적인 요소들로 가득 찬 행사였습니다. 할리우드 스타의 참여, 미래를 그린 공연, 그리고 전통을 깨는 시상식까지, 많은 이들의 기억에 오래 남을 폐회식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