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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서론
'인생은 한번뿐, 욜로!'를 외치던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소비 성향이 축소 지향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급격한 실업률 증가와 경제 위축으로 인해, '욜로(YOLO·You Only Live Once)'는 옛말이 되고, 꼭 필요한 것만 구매하는 '요노(YONO·You Only Need One)'라는 신조어가 등장했습니다. 이는 소비 트렌드의 큰 변화를 나타내며, 청년층의 생활 양식과 소비 패턴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2. 욜로에서 요노로의 변화
2.1 욜로의 시대
2010년대 후반부터 2030세대 소비 트렌드를 대표했던 키워드는 '욜로'였습니다. 불확실한 미래에 투자하기보다는 현재의 행복을 추구하는 소비 행태를 나타내는 용어로, 2011년 미국 래퍼 드레이크의 곡 '더 모토'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가수 싸이의 히트곡 '강남스타일'과 함께 2012년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10대 유행어에 올랐으며, 2016년 당시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가 오바마 케어 홍보 영상에서 '욜로 맨'이라고 외쳐 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욜로족은 호화로운 취미를 즐기거나 자신을 위해 비싼 용품을 구매하는 소비 패턴을 보였습니다. 이는 행복을 위해 돈과 시간을 아끼지 않는다는 의미였으나, 때로는 형편에 맞지 않는 사치로 비판받기도 했습니다.
2.2 요노의 등장
최근 들어 청년들의 소비 성향은 달라지고 있습니다. 소득은 찔끔 오른 반면 물가와 금리가 치솟자, 욜로와 정반대 개념인 '요노'형 소비가 트렌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요노는 '꼭 필요한 것만 구매한다'는 뜻으로, 사치보다 실용성을 추구하는 MZ세대의 소비 성향을 드러냅니다.
3. 경제적 압박과 소비 변화
3.1 경제적 요인
통계청에 따르면, 가구주 나이가 39세 이하인 2030세대의 지난해 평균 소득은 6590만원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에 그쳤습니다. 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3.6%)의 절반 수준입니다. 반면, 같은 기간 40대와 50대 가구주의 가구 소득은 각각 6%, 3.2% 늘며 2030세대보다 개선되었습니다.
고금리에 따른 이자 부담도 가중되었습니다. 39세 이하 가구주의 작년 평균 대출 원리금 상환액은 1671만원으로 전년보다 17.6% 늘었습니다. 20대 가구주의 원리금 상환액은 47.1%나 증가한 반면, 40대와 50대의 원리금 상환액 증가율은 각각 7.5%, 0.7%로 한 자릿수에 그쳤습니다.
3.2 소비 패턴의 변화
이러한 경제적 압박이 '요노족'으로 이어졌습니다. 한국경제신문과 농협은행이 분석한 결과, 2030세대의 올해 상반기 외식 소비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다른 연령대는 각각 3%, 11% 증가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또한, 2030세대의 수입차 구매 건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감소했습니다.
한 끼 식사가 10만~20만원에 달하는 '파인다이닝' '오마카세' 유행도 사라졌습니다. 2030세대의 상반기 뷔페 소비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 줄었고, 양식 업종 외식은 8% 감소했습니다. 반면, 다른 연령대는 각각 9%, 4% 증가했습니다.
그 대신 집에서 간단하게 조리해 먹는 간편식 소비가 늘었습니다. 상반기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2030세대의 간편식 소비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으며, 다른 연령대의 간편식 소비 증가율(11%) 대비 두 배에 가깝습니다.
4. 사회적 변화와 기업의 대응
4.1 사회적 분위기의 변화
사회적 분위기가 바뀌자 각종 기업은 욜로족의 라이프스타일을 겨냥한 마케팅을 앞다투어 내놓았습니다. 욜로는 개인의 삶의 변화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의 변화까지 이끌어냈습니다. 그러나 최근 청년층 사이에서는 극단적인 소비 절약 형태인 거지방, 현금챌린지, 무지출챌린지 등이 유행하면서 새로운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4.2 기업의 대응
기업들은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마케팅 전략을 수정하고 있습니다. 요노족을 타깃으로 한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소비를 강조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5. 결론
MZ세대의 소비 성향이 욜로에서 요노로 변하면서, 청년층의 소비 패턴과 사회적 분위기에도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경제적 압박과 더불어 실용성을 중시하는 요노족의 등장으로 인해, 기업들도 이에 맞춘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소비 트렌드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