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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사퇴하면서, 올해 대선은 2020년의 재연이 아닌 새로운 구도로 펼쳐지게 되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후임으로 나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다면, 이번 대선은 8년 만에 다시 '여성 대 남성'의 구도로 진행될 것입니다. 2016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겨뤘던 대선이 떠오르지만, 해리스 부통령은 클린턴 전 장관과는 다른 전략과 접근을 보이고 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이 8월 1일부터 시작되는 온라인 투표에서 과반수를 득표하고, 19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후보로 수락된다면,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여성 대선 후보가 등장하게 됩니다. 하지만 해리스 부통령은 클린턴 전 장관과 달리 성별과 인종의 정체성을 강조하기보다는 자신의 전문성과 법치 수호라는 메시지로 유권자를 설득하려 하고 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은 2016년 민주당 후보 수락 연설에서 "주요 정당이 여성을 대통령 후보로 지명한 건 처음"이라며 자신의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녀는 "어머니의 딸로서, 딸의 어머니로서 이날이 온 게 너무나 기쁘다"고 말하며 많은 여성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해리스 부통령은 첫 유세에서 "자유와 연민, 법치의 나라에 살고 싶은가, 아니면 혼돈과 공포, 증오의 나라에 살고 싶은가"라며 더 넓은 가치와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그녀는 검사와 캘리포니아 법무장관으로서의 이력을 들어 "나는 트럼프 같은 유형을 잘 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법적 문제들을 지적했습니다.

     

    낸시 J 허쉬만 펜실베이니아대 정치·젠더 연구 교수는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재선이 민주주의에 미칠 위험을 감안할 때 '최초'(여성 대통령)라는 개념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아메리칸대 여성과정치협회 이사인 벳시 피셔 마틴은 "인종·성별에 대한 호소는 주요 정당에서 지명된 최초의 흑인 여성에게 양날의 검"이라며, "해리스는 바이든과 마찬가지로 트럼피즘을 막아야 하기에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를 띄울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출처 : 서울신문

     

    해리스 부통령의 대결 구도는 클린턴 전 장관과는 다릅니다. 클린턴 전 장관은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결에서 성별과 인종의 정체성을 강조했지만, 해리스 부통령은 '자유 수호자'와 '법치의 수호자'라는 프레임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그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임기 유산인 '민주주의의 위협'에 맞서 싸우고 있습니다.

     

    지난 8년간 변화된 미국 사회의 분위기도 해리스 부통령의 전략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미투 운동'과 여성의 교육 성취도가 남성을 앞지르는 등 사회 분위기가 변하면서 정치인의 성별에 대한 집착이 줄어들었다고 분석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런 변화된 분위기를 반영하여,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젊은 세대와 적극 소통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자신을 희화화한 '코코넛 밈'을 포용하며 Z세대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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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러한 전략의 효과는 분명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뒤 지난 1주일간 2억 달러(약 2771억 원)가 넘는 기부금을 모았고, 17만 명의 새로운 후원자를 확보했습니다. 이는 그녀의 호감도가 급상승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제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될 수 있을지, 남은 99일 동안의 선거 레이스가 주목됩니다.

     

    해리스 부통령의 도전은 미국 정치사에 새로운 페이지를 열고 있습니다. 그녀가 자신의 방식으로 민주당을 이끌고, 대통령 자리에 오를 수 있을지는 앞으로의 선거 과정에서 결정될 것입니다. 미국의 유권자들은 이제 해리스 부통령이 제시하는 비전과 가치를 평가하고, 그녀가 제시하는 미래를 선택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의 새로운 전략과 그녀가 마주하고 있는 도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여러분의 의견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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