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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천 청라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벤츠 전기차 EQE350 화재 사건 이후 중고 전기차 시장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벤츠 전기차뿐만 아니라 다른 브랜드의 전기차 차주들까지 차량을 처분하려는 움직임을 촉발시켜, 중고 전기차 가격이 급락하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전기차 수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 업계의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벤츠 전기차 화재 사건과 중고차 시장의 변화
지난 1일 인천 청라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벤츠 전기차 EQE350 화재 사건 이후, 중고차 거래 사이트 '엔카'에 벤츠 전기차 EQE300이 5900만원에 매물로 나왔습니다. 이 모델은 화재 사건 전에는 6200만~6400만원에 거래되던 차였습니다. 사건 이후 벤츠 전기차 뿐만 아니라 다른 브랜드 전기차의 중고 가격도 하락하고 있습니다.
중고차 거래 사이트 케이카(K Car)에서는 청라 벤츠 사고 이후 일주일 동안 전기차 매도 희망 물량이 직전 일주일에 비해 18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 벤츠 EQE 시리즈 모델이 10%를 차지했으며, 직전 주에는 벤츠 EQE 매물이 없었습니다. 이는 벤츠 전기차 화재 사고가 중고 전기차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와 화재 사고
특히, 벤츠 EQE300 모델에 사용된 중국 배터리업체 파라시스의 제품이 화재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다른 전기차 차주들도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또한, 충남 금산에서 SK온 배터리가 탑재된 기아 EV6에서도 화재가 발생하여 전기차 매도 흐름이 확산되었습니다.
중고 전기차 가격 하락
중고 전기차 가격은 브랜드를 가리지 않고 하락하고 있습니다. 엔카에 따르면 이번 달 현대차 아이오닉5의 2021년식 모델의 전월 대비 가격 하락폭은 1.97%입니다. 현대차의 다른 모델들에 비해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습니다.
기아 EV6도 같은 기간 중고 가격이 1.11% 하락했으며, 테슬라의 모델3와 모델Y도 각각 2.61%, 3.36%씩 가격이 떨어졌습니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미래 기술
전기차 수요 둔화는 전기차 제조사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올해 1~7월 국내 전기차 등록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감소한 8만613대에 그쳤습니다.
이는 전기차 화재 사건 전에도 수요가 줄어든 상태였음을 보여줍니다. 전기차 수요 둔화는 자율주행 및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SDV) 등의 미래 기술 연구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배터리 제조사 정보 공개와 화재 예방 대책
전기차 화재 사고로 인한 소비자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현대차와 기아는 자사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공개했습니다. 현대차는 코나(SX2)를 제외한 모든 차종에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아도 자체 조사를 마치는 대로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전기차 화재 예방책을 논의하기 위한 관계부처 회의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결론
전기차 화재 사건으로 인한 중고 전기차 시장의 변화는 전기차 수요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전기차 제조사들은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공개하고 화재 예방 대책을 마련하여 소비자 불안을 해소해야 합니다.
또한,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미래 기술 연구의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전기차 시장의 신뢰 회복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