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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씨의 이야기: 현실적인 연금 생활

    정년 이후에도 계약을 연장하며 제조업 공장에서 일하던 박모 씨(65)는 건강 문제로 인해 올해부터 쉬고 있습니다. 박 씨의 주요 수입원은 그간 모아둔 돈과 매달 30만 원씩 나오는 국민연금입니다. 그는 “장사를 하다가 회사를 늦게 가 국민연금 보험료를 10년 정도만 냈다. 생활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며 생활비를 보태기 위해 내년부터는 다시 일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박 씨의 사례는 고령층 연금 수령의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연금 수령자 증가 현황

    올해 처음으로 연금을 받는 고령층이 8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4년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에 따르면, 올 5월 기준으로 국민연금 등 연금을 받는 55∼79세는 817만7000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1년 새 5.1% 늘어난 규모로, 통계를 처음 내기 시작한 2008년(262만4000명) 이후 16년 만에 800만 명대를 넘어선 것입니다. 이는 국민연금이 전국으로 확대된 1999년 당시 40대였던 이들이 은퇴 나이에 접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연금 수령 금액 현황

    연금을 받는 고령층의 매달 평균 수령액은 82만 원으로, 1년 전보다 9.6% 올라 처음으로 80만 원을 넘었습니다. 남성은 평균 106만 원, 여성은 평균 57만 원을 수령하고 있으며, 각각 8.4%, 12.8%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전체 연금 수령자의 45.8%는 매달 50만 원 이하의 연금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금액별로 살펴보면 1만6000명은 월 10만 원도 못 받고, 35만6000명은 10만∼25만 원, 336만6000명은 25만∼50만 원을 받고 있습니다. 반면, 월 150만 원 이상의 연금을 받는 고령층은 113만2000명으로 연금 수령자의 13.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고령층 노동시장 참여

    노동 시장에 더 머물기를 원하는 고령층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일하길 원하는 고령층은 1년 전보다 4.6% 늘어난 1109만3000명으로, 고령 인구 10명 중 7명(69.4%)꼴입니다. 일하고 싶은 이유로는 '생활비에 보탬'(55.0%), '일하는 즐거움'(35.8%), '무료해서'(4.2%) 등이 있습니다. 장래 희망하는 월급 수준은 200만 원 이상 250만 원 미만을 꼽은 경우가 19.4%로 가장 많았습니다.

     

    고령층은 평균 73.3세까지 일하고 싶다고 답했지만, 실제로는 평균 52.8세에 직장을 떠났습니다. 55∼64세만 추려보면 평균 49.4세에 일터를 나왔는데, 그만둔 이유로는 사업 부진, 조업 중단, 휴·폐업(29.1%)이 가장 많았고, 권고사직, 명예퇴직, 정리해고(11.7%)를 합치면 40%는 회사 사정으로 일터에서 밀려난 것입니다.

    고령층 취업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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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기준으로 고령층 취업자는 943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31만6000명 늘어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노동시장에 참여하는 노인 인구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으며, 고용률도 59.0%로 역대 최고 수준을 보였습니다. 이는 고령자들의 경제활동 참여가 활발해지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결론

    박 씨와 같은 고령층의 현실적인 생활과 연금 수령 상황은 많은 이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줍니다. 연금 수령자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고령층이 충분한 연금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생활비를 보태기 위해 일터로 돌아가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노동 시장에서 고령층의 역할과 중요성을 강조하며, 그들이 지속적으로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함을 시사합니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는 대한민국은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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