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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KBS가 광복절을 맞아 편성한 프로그램들이 큰 논란을 일으키면서, 시청자들 사이에서 수신료 거부 움직임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태는 KBS가 공영방송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시청자들은 이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KBS 수신료를 어떻게 거부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들이 공유되면서, 수신료 납부 거부 운동이 점점 더 큰 동력을 얻고 있습니다.
KBS의 논란 프로그램 편성: 나비부인과 기적의 시작
광복절인 8월 15일, KBS는 'KBS 중계석'을 통해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와 기모노가 등장하는 오페라 '나비부인'을 방송했습니다.
이 방송은 대한민국의 독립을 기념하는 날에 일본의 상징이 등장하는 것에 대해 많은 시청자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같은 날 KBS 기상 코너에서는 좌우가 뒤집힌 태극기 그래픽이 사용되며 추가적인 논란을 야기했습니다.
또한 KBS는 ‘독립영화관’을 통해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일대기를 다룬 역사 다큐멘터리 영화 ‘기적의 시작’을 방영했습니다. 이 영화는 이승만 대통령의 친일 및 독재 논란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 없이 미화되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으며, 이는 시청자들의 큰 반발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조차도 이 다큐멘터리를 "객관성이 결여된 인물 다큐멘터리"로 판단하여 독립영화로 인정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줍니다.
시청자들의 반발과 수신료 거부 운동 확산
이와 같은 방송 이후 KBS 시청자 게시판에는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광복절에 일본 기미가요와 기모노가 등장하다니, 이건 KBS가 아니라 NHKBS 아니냐"라는 등, 시청자들은 분노를 표출하며 KBS의 공영방송으로서의 책임감을 묻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시청자들은 KBS 수신료 납부를 거부하는 방법을 공유하며, 수신료 거부 운동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인터넷 커뮤니티인 '더쿠'에서는 "나비부인으로 욕먹고도 광복절에 이승만 미화 다큐를 방송하는 KBS 수신료 납부 거부하는 법"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게시글들은 KBS에 대한 불만이 단순한 감정 표출을 넘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KBS의 대응과 사과
논란이 커지자 KBS는 나비부인 오페라 방송과 태극기 그래픽 실수에 대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또한 9시 뉴스에서도 사과를 전하며, 공영방송으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 시청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박민 KBS 사장 역시 임원 회의에서 이번 사태에 대해 사과하며, "국가적으로 중요한 날에 불쾌감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습니다.
언론계와 시민사회의 비판과 KBS 내부 반발
그러나 이러한 사과에도 불구하고 언론계와 시민사회단체에서는 박 사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을 비롯한 92개 시민·언론·노동·사회단체들은 "KBS를 극우·친일 방송, 땡윤 방송으로 만드는 박민 KBS 사장은 즉각 사퇴하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또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는 "대한민국 대표 공영방송에서 기미가요가 방송되는 참사가 일어났다"며 박 사장의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KBS 내부에서도 이와 같은 편성 결정에 대한 반발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화 '기적의 시작' 방영 직전, 한 KBS 직원은 사내 게시판에 "오늘이 지나면 KBS는 역사의 죄인이 된다"며 영화 방영을 막기 위한 마지막 시도로 게시글을 남겼습니다. 또한 KBS PD협회는 "실무자들이 모두 거부한 편성을 편성본부장이 직접 결정한 것도 문제지만, 영화의 내용이 편파적이라는 점에서 더 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KBS의 미래와 시청자의 역할
이번 논란은 KBS가 공영방송으로서의 책임을 어떻게 다할 것인가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시청자들은 단순히 방송을 수동적으로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방송사의 책임을 묻고, 자신들의 목소리를 통해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을 이번 사태를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역시 시청자들의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며, 공영방송으로서의 역할을 다시금 돌아봐야 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