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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이 초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중소기업들이 고령의 숙련 인력을 채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이는 인구 고령화에 따른 현상이기도 하며, 숙련된 기술과 경험을 가진 고령 인력이 중소기업의 구인난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앙일보의 조사 결과를 통해 이러한 현상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고령 인력 채용 이유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앙일보가 근로자 300인 미만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 기업 303곳 중 59%가 고령 인력을 채용하는 이유로 ‘기술과 경험이 풍부해서’를 꼽았습니다.

     

    이는 ‘청·장년 인력을 채용할 수 없어서’라는 응답(27.2%)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입니다. 이 조사에서 중소기업의 78.9%는 이미 60대 이상을 고용하고 있으며, 86.5%는 정년이 지난 직원을 계속 고용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출처 : 중앙일보

    고령 인력의 현황

    한국에서는 취업자 5명 중 1명이 60대 이상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60세 이상 취업자는 637만 명으로 지난 5년 새 약 30% 증가하였으며, 전체 취업자 중 60세 이상의 비중도 16.8%에서 22.4%로 커졌습니다. 특히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고령자 근로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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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소기업의 고령 인력 활용 사례

    경기도의 한 2차전지 장비 업체는 30~40대 숙련 기술자를 확보하기 어려워지면서 3년 전부터 고령 인력을 채용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직원 300여 명 중 5명(임원 제외)이 60세 이상으로, 이들은 주로 설계 및 제어 기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 인사담당자는 “60세 이상 직원들은 노련하고 성실해 다른 직원들도 큰 불만이 없어 앞으로 고령 인력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른 특수장비 제조업체 역시 외국인 채용의 어려움으로 인해 고령 인력을 찾고 있습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외국인을 채용하면 외국인 선배가 신입사원을 가르쳐야 하는데 언어·문화 차이가 커 쉽지 않고 팀워크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기업의 고령 인력 재고용 사례

    현대차는 2019년 노사합의를 통해 정년퇴직자를 계약직으로 채용하는 제도를 도입했으며, 올해 임금교섭에서 숙련자 재고용 기간을 기존 최대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현대차는 향후 3년간 1만 3000명의 고령 인력을 재고용할 예정입니다.

     

    2차전지 업체 에코프로는 최근 정년 퇴직자를 촉탁 계약직으로 재고용해 헝가리 공장에 파견했습니다. KT와 현대엘리베이터, SK에코플랜트도 정년퇴직자 일부를 재고용하는 방식으로 고령 인력 채용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인건비와 산업 재해 부담 관리

    고령 인력 채용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기업들은 인건비와 산업 재해 부담을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기술력이 뛰어난 직원들을 노하우 전파 및 신입사원 교육 직무에 최대 2년간 재고용하지만, 급여는 신입사원 수준으로 낮췄습니다.

     

    현대차 역시 고령 인력의 급여를 신입사원 수준으로 맞추고 있습니다. 중소기업들은 고령 인력에게 야간 근무를 맡기지 않는 등 산업재해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결론

    한국의 중소기업들은 숙련된 고령 인력을 채용하여 구인난을 해결하고 있으며, 이는 고령사회로 접어드는 한국의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고령 인력의 경험과 기술은 중소기업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되며, 이를 통해 중소기업들은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기업들은 고령 인력 채용에 따른 인건비와 산업 재해 부담을 관리하면서, 고령 인력의 가치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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