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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대들보인 양궁과 펜싱 남자 대표팀,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최대 반전을 보여주고 있는 사격까지, 2024 파리올림픽에서 한국의 ‘활·총·칼’이 큰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파리올림픽이 시작하기 전 대한체육회에서 내세웠던 목표는 금메달 5개와 종합 순위 15위였지만, 현재 한국 선수단은 이 목표를 넘어 금메달 9개를 수확하며 종합 순위 6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양궁의 압도적인 성과
양궁은 금메달 4개를 획득하며 큰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임시현은 3관왕에 올랐고, 김우진은 2관왕을 달성했습니다. 양궁 혼성전에서 임시현과 함께 금메달을 따낸 김우진은 한 일본 기자가 "한국이 양궁을 잘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질문하자 "공정한 협회 덕분에 모든 선수가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양궁의 철저한 실력주의는 세계 무대를 압도하는 비결입니다. 학연이나 지연이 전혀 작용하지 않으며, 대표 선발전에서는 모든 선수가 동일한 조건에서 경쟁합니다. 6개월간 총 5차례에 걸쳐 4000여 발의 활을 쏘며 치열한 경쟁을 펼쳤고, 이는 올림픽에서의 성공으로 이어졌습니다. 또한 진천선수촌에 올림픽 경기장을 그대로 재현한 스페셜 매치, 장마 속 축구장 소음 훈련, 혹한기 해발 1500m 산악 훈련 등 철저한 준비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사격의 반전과 성공적인 세대교체
사격은 금메달 3개를 획득하며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큰 반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노골드'의 수모를 겪은 후, 국가대표 선발전 방식을 개혁하여 맞대결 성적의 비중을 높였습니다. 이로 인해 나이는 어리지만 강심장을 가진 실전형 선수가 발탁되었습니다. 16명 중 9명이 2000년대생인 파격적인 대표팀이 금메달 3개를 따내며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사격 대표팀은 파리올림픽 경기장을 재현한 가상현실 프로그램까지 활용해 실전에 대비했습니다. 이들은 무한 경쟁을 통해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이루어냈습니다.
펜싱의 완벽한 세대교체
펜싱 역시 금메달 2개를 획득하며 세대교체에 성공했습니다. 은퇴한 김정환과 김준호의 빈자리를 박상원과 도경동이 메웠습니다. 펜싱의 비결 역시 '무한 경쟁'입니다. 나이가 많은 베테랑이라도 실력이 있으면 끝까지 젊은 선수들과 경쟁합니다. 구본길이 12년간 4번이나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었던 이유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재계의 전폭적인 지원
한국 양궁, 펜싱, 사격의 성공에는 재계의 전폭적인 지원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1985년부터 대한양궁협회 회장사를 맡아 약 40년간 한국 양궁을 지원해왔습니다. 파리 대회 양궁 경기장인 앵발리드 경기장과 똑같은 시설을 진천선수촌에 설립한 것도 현대차그룹입니다.
SK텔레콤은 2003년부터 대한펜싱협회 회장사를 맡아 20년 넘게 300억원을 투자했습니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해외 전지훈련 및 국제 대회 지원 등에 집중하며, 펜싱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했습니다.
한화그룹은 사격 발전 기금으로 200억원을 넘게 기부하며, 사격 대표팀의 든든한 뒷배 역할을 해왔습니다. 김승연 한화 회장은 2002년부터 대한사격연맹 회장사를 맡아 2023년까지 유지하며 한국 사격을 물심양면 지원했습니다.
결론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의 ‘활·총·칼’이 큰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철저한 실력주의와 무한 경쟁, 재계의 전폭적인 지원이 한국 양궁, 펜싱, 사격의 성공을 이끌어냈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성과가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