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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퇴직연금 시장의 규모가 약 400조 원에 이르며, 금융권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현재 퇴직연금 시장 점유율은 은행이 압도적이지만, 증권업계가 높은 수익률과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빠르게 추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기존 상품 그대로 다른 금융사로 옮길 수 있는 ‘퇴직연금 현물이전 제도’가 10월에 시행됨에 따라 은행들은 상품과 상담 서비스를 강화하며 고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퇴직연금 시장의 성장성
금융감독원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141조9338억 원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0조7441억 원 증가한 수치로, 퇴직연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성장성은 금융사들이 퇴직연금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강화하는 주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은행권의 연금 상담 서비스 강화
하나은행은 최근 경기도 성남시 분당PB센터지점에 연금 VIP 손님을 위한 전문 대면 상담채널인 ‘연금 더드림 라운지 분당’을 오픈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 5개소 설치를 시작으로, 올해 2월 서울 여의도에 이어 7번째로 오픈한 것입니다. 신한은행 역시 같은 날 수원시에 ‘신한 연금라운지’를 열었으며, 오는 8일과 12일에는 울산과 서울 강남에 추가로 오픈할 계획입니다.
신한 연금라운지는 PB출신 연금 전문가 및 퇴직연금 전문상담직원이 연금 종합컨설팅, 주택연금 상담, 건강보험료 및 세무 상담, 노후자산관리 등 연금 솔루션을 제시하는 특화 채널입니다. 이처럼 은행들이 연금 관련 상담 서비스를 강화하는 이유는 퇴직연금 시장의 성장성과 더불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쟁력을 제공하기 위함입니다.
증권사와 보험사의 추격
현재 은행이 퇴직연금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증권사와 보험사들도 적극적으로 시장에 진입하며 점유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은 높은 수익률과 공격적인 마케팅을 바탕으로 은행에 치중된 퇴직연금 자금을 끌어오고 있는 추세입니다. 특히 10월에 시행될 퇴직연금 현물이전 제도는 이러한 ‘머니무브’를 더욱 가속화할 가능성이 큽니다.
기존에는 고객들이 퇴직연금 계좌를 다른 금융사로 이전하려면 계좌에 포함된 투자 상품을 모두 매도해 현금화하거나 만기일까지 기다려야 했기 때문에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현물이전 제도가 시행되면 이러한 불편함이 해소되어 고객 입장에서는 ‘갈아타기’가 쉬워집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수익률 높은 상품 위주로 영업에 나서고, 컨설팅이나 고객 관리 등 대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미래 전망과 은행의 전략
은행권 관계자는 “노후 대비를 위해 퇴직연금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국내 퇴직연금 시장이 10년 후 10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성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은행들은 기존 고객을 유지하고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변화 속에서 은행들은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쟁력을 제공하기 위해 수익률 높은 상품을 개발하고, 전문적인 상담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10월에 시행될 퇴직연금 현물이전 제도가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선택의 기회를 제공함에 따라, 은행들은 이를 대비해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