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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 급증, 삼성·LG 대응 전략은?
최근 중국 로봇청소기 기업들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국내 시장에서도 큰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로보락과 드리미 같은 중국 기업들은 저가 제품뿐 아니라 고가 프리미엄 제품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보안 및 사후관리서비스(AS)를 차별화 포인트로 삼아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중국 기업의 시장 점유율 확대
29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중국 로보락의 올해 상반기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점유율은 46.5%에 이릅니다. 이는 2022년 25%, 지난해 35.5%를 기록한 데 이어 꾸준히 증가한 수치입니다. 특히 로보락의 플래그십 모델 ‘S8 맥스V 울트라’는 상반기 매출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또 다른 중국 기업 드리미 역시 국내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드리미의 ‘X40 울트라’는 업계 최고 흡입력(1만2000파스칼)을 자랑하며 출시 당일 네이버 쇼핑라이브 채널에서 13분 만에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성능으로 승부 보는 중국 기업
중국 업체들이 국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한 주된 이유는 가격경쟁력이 아니라 성능입니다. 이들 업체의 청소기와 물걸레 기능을 합친 고가의 일체형 로봇청소기 모델이 국내에 처음으로 출시되며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가격대 150만원 이상 고가 제품 중 로보락의 점유율은 65.7%에 달합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대응 전략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중국 기업과의 경쟁에서 보안과 AS를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로봇청소기는 카메라를 탑재하고 집안 곳곳을 돌아다닌다는 점에서 보안에 대한 우려가 큽니다. 실제로 일부 중국 업체의 로봇청소기는 보안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AI 스팀’ 모델에 자체 보안 플랫폼인 녹스(Knox)를 적용해 칩셋, 운영체제, 애플리케이션까지 단계별로 제품과 서비스를 보호합니다. LG전자도 하반기 로봇청소기 출시를 앞두고 보안 솔루션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LG 표준 보안개발 프로세스(LG SDL)를 적용해 개발부터 출시까지 보안 리스크에 대비하고, 자체 보안 시스템인 LG 쉴드도 적용합니다.
탄탄한 AS로 경쟁력 강화
국내 주요 가전 업체들은 보안 외에도 AS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직접 관리하는 AS 시스템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중국 업체들의 국내 진출이 비교적 최근의 일인 만큼, 향후 AS 수요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양대 가전업체의 AS 경쟁력은 더욱 부각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