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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자탁구 대표팀의 전지희(32·미래에셋증권)는 2024 파리올림픽에서 독일의 샨 샤오나를 게임 스코어 3대 0으로 완파하며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이는 한국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16년 만에 단체전 동메달을 확보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전지희의 성공 뒤에는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자 현재 화성시청 탁구팀 감독인 김형석 감독의 헌신이 있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전지희의 감동적인 여정과 김형석 감독과의 관계를 살펴보겠습니다.
전지희의 귀화와 김형석 감독의 헌신
김형석 감독은 2008년, 16살이었던 전지희를 처음 보고 바로 귀화시키기로 결심했습니다. 당시 서울시청 감독이었던 김 감독은 전지희의 탁구에 대한 열정과 왼손잡이라는 특수성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귀화 선수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많았고, "토종 한국인이 아니다", "곧 본국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이유로 반대하는 목소리가 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감독은 전지희의 귀화를 주장하며 그녀를 적극 지원했습니다.
전지희도 김 감독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습니다. 김 감독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전지희가 귀화 절차를 마칠 때까지 연습생 신분인 그녀를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물심양면 도왔습니다. 2011년, 전지희가 한국 국적을 취득하자 김 감독은 포스코에너지 여자 탁구단 감독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전지희를 곧바로 영입했습니다.
전지희의 성장과 국제 대회 참가
전지희는 귀화 선수라는 이유로 3년간 국제 메이저 대회에 참가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전지희는 실망하지 않고 오히려 연습에 매진했습니다. 김 감독은 "자발적인 개인 훈련의 양이 다른 선수들의 두 배였다"고 회상했습니다.
2012년부터 2013년까지 전지희는 국내 대회에서 1·2위를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첫 태극마크를 달았습니다. 전지희는 김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며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리우 올림픽과 파리 올림픽의 성공
김형석 감독과 전지희는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도 국가대표 감독과 선수로 함께 하며 손발을 맞췄습니다. 당시 전지희는 컨디션 난조에도 불구하고 팀원들을 잘 이끌며 제 몫을 다했습니다.
김 감독은 "밝고 긍정적인 전지희가 팀원들에게 기운을 불어넣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도 전지희는 동생들을 잘 이끌어 동메달을 획득하며 팀의 승리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스승과 제자의 인연
현재 김형석 감독은 화성시청에서, 전지희는 미래에셋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두 사람은 여전히 연락을 주고받으며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김 감독은 전지희에게 "더 오랫동안 탁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그녀의 미래를 응원했습니다.
귀화 선수에 대한 시선과 김형석 감독의 역할
김형석 감독은 전지희 외에도 여러 중국 선수들의 귀화를 도와 한국에 메달을 안겨준 경험이 있습니다. 2008 베이징올림픽 여자 탁구 단체전 동메달리스트 당예서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탁구 단체전 동메달리스트 석하정이 그의 제자입니다.
김 감독은 "과거보다 귀화 선수에 대한 시선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부정적인 시각이 남아있다"며 "귀화 선수를 포용하는 제도와 문화가 더 갖춰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결론
전지희의 성공 스토리는 귀화 선수로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대한민국 탁구의 영광을 재현한 감동적인 여정입니다. 그녀의 성장은 김형석 감독의 헌신과 지도력 덕분에 가능했으며, 두 사람의 끈끈한 사제 관계는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전지희와 김형석 감독의 활약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