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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반도체 기업 인텔(Intel)이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며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2일(현지시각) 미 경제 매체 CNBC는 인텔의 주가가 5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주가 하락은 인텔의 실적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인텔 주가 하락과 그 영향
인텔의 주가는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27% 급락하여 21.22달러에 거래되었습니다. 이는 1974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큰 하락 폭으로, 당시 31% 폭락 이후 가장 큰 낙폭입니다. 이로 인해 인텔의 시가총액은 1000억 달러를 밑돌게 되었습니다. 인텔 주가 급락의 영향으로 나스닥도 2.4% 하락하며 영향을 받았습니다.
인텔의 실적 부진은 아시아 반도체 주식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세계 1위 파운드리 기업인 TSMC는 대만증시에서 4.6%, 삼성전자는 코스피에서 4.21% 하락했습니다.
2분기 실적 발표와 그 내용
인텔은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 줄어든 128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129억 4000만 달러를 밑도는 수치입니다. 특히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AI) 부문 매출은 30억 5000만 달러로 시장 전망치 31억 4000만 달러보다 낮았습니다.
구조조정 및 비용 절감 계획
인텔은 실적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직원 감원 등 비용 절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2025년까지 100억 달러 이상의 비용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올해 연말까지 직원 수를 15% 이상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4분기부터 배당금 지급을 중단할 예정입니다.
인텔의 향후 전략과 CEO의 발언
팻 겔싱어(Pat Gelsinger) 인텔 CEO는 "40년 전 메모리 마이크로프로세서 체제 전환 이후 가장 실질적인 구조조정"이라며 "회사를 재건하기 위한 대담한 여정을 준비했으며 이를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텔은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핵심 투자는 유지할 계획입니다.
이번 인텔의 실적 발표는 반도체 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향후 인텔의 구조조정과 비용 절감이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됩니다. 인텔의 대응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주가와 실적의 회복이 기대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