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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5일 광복절 기념식에 불참을 선언한 광복회와 25개 독립운동가 선양단체로 구성된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항단연)이 별도의 기념행사를 치르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등 일부 야당도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를 조건으로 정부 기념식 불참을 예고하고 있어, 올해 광복절은 반쪽 행사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역사적 의미가 큰 날에 있어 여러 단체들의 불참 선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와의 갈등이 첨예하게 드러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항단연의 독자 기념행사 계획
항단연의 민성진 사무총장은 11일 "신임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가 되지 않는 이상, 광복절뿐만 아니라 3.1절이나 순국선열의 날(11월 17일) 등 관련 행사는 모두 항단연 차원에서 따로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단순한 불참을 넘어 독립운동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항단연은 민족문제연구소와 공동으로 올해 광복절 기념식을 서울 용산 효창공원 내 삼의사 묘역에서 개최하기로 했으며, 이후 용산 대통령실 앞까지 거리행진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기념식을 넘어, 정부와의 입장 차이를 분명히 하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입니다.
민 사무총장은 "민주당에도 참여를 제안했고, 내일(12일) 오전 중 결정이 내려지면 야 5당 전체가 공동 참여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항단연은 광복회에도 참여를 제안할 예정입니다.
이는 단체 간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더욱 큰 목소리를 내고자 하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또한, 이러한 기념행사는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을 기리고 그들의 정신을 이어받기 위한 중요한 기회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광복회의 불참 선언과 비판
광복회는 이종찬 회장이 직접 나서 독립기념관장 인선을 강력히 비판하며 정부 행사 불참을 선언한 상태입니다. 광복회장의 광복절 불참은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이는 독립운동의 역사와 그 의미를 훼손하는 결정에 대한 강력한 반발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이 회장은 "민족 반역자들이 일본 우익과 내통하여 오히려 전전 일본과 같이 가고 있다는 위기감이 들어 이래서는 안 되겠다"고 이유를 설명하며, 이번 불참을 민간단체로서의 "마지막 수단"이라고 호소했습니다.
이러한 선언은 광복회의 입장을 분명히 하고, 독립운동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단호한 태도를 보여줍니다.
논란의 중심, 신임 독립기념관장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된 김형석 이사장은 광복회로부터 '뉴라이트' 인사로 지목받았습니다. 독립운동 선양단체들은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에 대해 일제 식민지배를 합법화하는 뉴라이트 인사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는 독립운동의 역사를 왜곡하고 그 의미를 훼손하려는 시도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김 관장은 12일 오후 이를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입니다.
이러한 논란은 독립기념관장의 임명 과정과 그 배경에 대한 투명성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선양단체들은 한국학중앙연구원 이사장과 원장 등도 같은 성향의 인사들이 차지했다고 지적하며, 현 정부 내 뉴라이트 계열의 포진을 우려스러운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뉴라이트 인사들은 1948년 8월 15일을 건국절로 제정함으로써 헌법이 규정한 임시정부의 법통을 부정하고, 결과적으로 일제 식민지배의 정당성을 인정하려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주장은 독립운동의 역사를 다시 쓰려는 시도로 비춰질 수 있으며, 이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김구 비하 서적 출간 논란
이런 가운데, 또 다른 뉴라이트 인사의 저서 '테러리스트 김구'가 오는 15일 출간될 예정이어서 광복절 여론에 불을 지필 기세입니다.
이 책은 홍보문구에서 '김구의 살인 본색'이나 '백범일지의 뻔뻔함' 등을 언급하며 김구 선생을 비정한 테러리스트로 비하하고 있습니다. 이는 독립운동가에 대한 역사적 평가를 왜곡하는 시도로 여겨지며, 많은 이들의 분노를 사고 있습니다.
이종찬 회장은 "건국절은 일본의 침탈을 합법화시켜주는 매국적인 행동"이라며 "뉴라이트는 밀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러한 비판은 김구 선생의 업적과 그의 정신을 훼손하려는 시도에 대한 강력한 반발을 나타냅니다.
항단연과 광복회의 향후 계획
항단연과 광복회는 앞으로도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를 요구하며 정부 기념식과는 별도로 독자적인 기념행사를 지속할 계획입니다.
민 사무총장은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그들의 희생을 잊지 않기 위해 항단연 차원에서 꾸준히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단체들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독립운동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합니다.
이번 광복절을 기점으로 항단연과 광복회의 독자적인 기념행사는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을 기리고, 그들의 정신을 이어받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행사는 독립운동의 역사를 되새기고 그 의미를 더욱 강조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